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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실에 논술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대가 2008학년도 입시부터 논술비중을 10%에서 30%로 높이겠다고 발표하자 다른 사립대학들도 일제히 뒤를 따르고 나선 것입니다.
대학들은 수능과 내신만으로는 변별력에 한계가 있다면서 논술 비중의 확대는 보다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학교 교육을 유도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적어도 원론적으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도 교사들은 한숨이고 수험생들은 겁에 질려 있습니다.
대학들이 시도하려는 통합논술의 유형과 난이도를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미처 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벌써부터 논술학원 이야기가 나오고 과외열풍 걱정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대학은 이런 일선 교육현장의 현실과 고민을 진지하게 살피고 보완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대학별로 논술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두세 차례 모의고사를 실시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는 방안도 있습니다.
학교수업 만으로도 충분할 만큼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도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는 길입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논술확대가 공교육 불신과 사교육 열풍으로 이어지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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