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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 간의 영화계 소식 알아보는 스크린 산책입니다.
문화과학부 남상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전국 5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작은 영화가 객석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났죠?
<기자>
네, 요즘 영화들은 웬만하면 2, 3백 개는 기본이고 많으면 5, 6백 개 상영관에서 개봉하는 이른바 와이드 릴리즈라는 개봉방식이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 5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가 주말 객석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사이에서'는 개봉 일주일 만에 8300명을 동원했고 내일(16일)이나 모레 쯤 1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상영관당 좌석이 많아야 100석인 인디영화관 5곳에서 나온 기록으로는 이례적인데요.
CGV 인디 영화관 4곳 등 5곳에서 개봉한 '사이에서'는 지난 주말 객석점유율 42.1%로 CGV에서 개봉한 영화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호응에 힘입어 오늘부터 상영관 2개가 추가되는 확대상영이 결정됐습니다.
'사이에서'는 신의 부름이라는 숙명을 받은 무당들의 삶을 담담하게 지켜보는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독립영화 하면 실험적인 형식과 어려운 내용으로 젊은 매니아층만 찾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영화는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소재와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계에서는 독립영화 1만관객 돌파는 상업영화 1천만 관객에 맞먹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우리 관객층이 다양한 영화를 수용할 수 있는 건강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앵커>
아주 기분좋은 소식이군요.
남 기자, 이번주 개봉영화는 어떤 것들이 볼만합니까?
<기자>
네, 이번주에는 여성관객들의 지지를 받는 정통 멜로 영화와 두뇌싸움을 즐기는 관객들이 볼만한 범죄 스릴러 영화 등 장르가 확연하게 다른 영화들이 개봉되는데요.
먼저 강동원, 이나영 주연의 멜로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남 부러울 것 없는 부잣집 딸이지만 어릴적 깊은 상처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유경은 고아로 자라 얼떨결에 살인을 저지르고 사형수로 복역 중인 윤수를 만나면서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됩니다.
'파이란', '역도산'으로 유명한 송해성 감독이 공지영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했는데 미남 미녀 스타인 강동원과 이나영이 본격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완성도 높은 멜로영화입니다.
다음 영화는 범죄 스릴러인 '퍼즐'인데요.
서로를 모르는 다섯 명이 X맨의 계획에 참여해 은행을 터는데 조직의 리더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자 남은 네 남자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끝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생각하며 보는 재미가 있는 범죄스릴러 영화입니다.
끝으로 정치인에서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엘 고어가 직접 나와서 지구온난화 방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이 개봉됩니다.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영화로 자녀분들과 함께 본다면 더욱 좋은 영화일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됐죠.
미술전시들도 봇물을 이룰텐데요. 오늘은 어떤 전시 소개해주시겠습니까?
<기자>
70년대 말 56세를 일기로 타계한 박항섭 화백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대단히 독특한 구성의 작품으로 각별한 매니아들이 많습니다.
이번 전시는 89년의 작고 10주기전에 이어 무려 17년 만에 열리는 전시로 유족과 개인들이 소장해온 유작 30점이 전시됩니다.
특히 지난 6월 작고한 부인이 매니아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끗꿋하게 팔지않고 간직해온 유작들이 부부의 예술혼을 추억케합니다.
돌도 굳어지기 전엔 용암이었을 것이고 스테인레스-강도 고열에는 액체가 됩니다.
현혜성 조각에서 발견되는 돌과 철의 부드러움은 필시 작가의 뜨거운 열정에 용해돼 나온 것이 틀림없습니다.
독일에서 17년 만에 귀국한 작가의 작품에서는 또 구도의 길에서 겪었을 고통의 편린들도 엿보입니다.
고희를 바라보는 최주휴 화백이지만 작품에서는 여전히 순수한 동심이 묻어납니다.
소년시절 청각을 잃은 후 오직 그림에만 몰두해온 노 작가의 고향 그림.
고흥 외나로도의 풍광이 관람객들을 자연과 합일케합니다.
6번째 개인전을 갖는 김선혜 작품속 꽃은 여늬 작가의 꽃들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화려하지않은 꽃들은, 관상용이 아닌 당당한 한 생명으로서 편안하게 향기를 품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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