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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고생, 납치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

(대구방송) 박영훈

입력 : 2006.09.14 22:01|수정 : 2006.09.1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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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구에서는 한 여고생이 납치된지 열흘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납치범은 여고생을 살해한 뒤에도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서 돈을 요구했습니다.

대구방송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모 고등학교 2학년인 17살 문모 양이 지난 4일 밤 학원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 근처 지하철역을 나오는 모습입니다.

그렇게 사라진 문 양은 실종 열흘만인 오늘(14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야산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문 양의 집 근처에 사는 50살 김모 씨.

김 씨는 집으로 가던 문 양을 승용차에 납치해 성폭행한 후 승용차 안에서 문 양을 살해했습니다.

[채승기/대구 달서경찰서 : 학교 선생님이 교통사고가 났다며 가서 도와주자고 해서...]

용의자 김 씨는 납치한 문 양을 살해한 후 문 양의 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까지 걸었습니다.

이미 2번의 성폭행 전과가 있는 김 씨가 경찰의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금품을 노린 단순 납치사건으로 위장한 것입니다.

특히 김 씨는 범행 직전 또 다른 여고생들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납치를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공범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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