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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반정부 시위 격화

윤춘호

입력 : 2006.09.14 18:10|수정 : 2006.09.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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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수이벤 총통 일가의 비리와 부정부패에 항의하는 타이완의 민중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퇴진 압력이 거세지고 있지만, 천 총통은 사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혀서 유혈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일부터 천수이벤 총통 퇴진 요구 시위를 이끌고 있는 스밍더 전 민진당 주석은 내일(15일) 총통부 앞에 50만명이 모여 천수이벤 총통의 퇴진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내일 시위에도 불구하고 천총통이 사임하지 않을 경우 매일 5천여 명 총통부를 포위하는 등 시위의 강도를 높혀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천 총통은 이번 시위는 정당한 민주 절차에 불복하는 일부 정파의 주장에 불과하다며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만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지난 88년 계엄령 해제 이후 처음으로 무장한 군병력 6천명과 장갑차를 동원해 총통부 경비에 나섰습니다.

지난 6월 천수이벤 총통은 부인 우수전 여사와 사위의 비리 혐의로 탄핵 위기를 맞았지만 파면안이 부결돼 겨우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러나 파면안이 부결된 이후에도 오랜 정치적 동지였던 스밍덕 전 민진당 주석을 주축으로 한 집권 민진당 내 반 천수이벤 세력을 중심으로 퇴진 요구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