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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유발 유전자 세계 최초 규명"

입력 : 2006.09.14 11:36

강남성모병원 김진우 교수팀, 학회지에 소개


특정 유전자가 대장암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진우 교수팀은 그동안 암 발생과 관련된 것으로만 알려진 'DP1(Deleted in polyposis 1)' 유전자가 대장암 발생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서 발간되는 '위장관학회지(Gastroenter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장암의 유전적 원인은 'APC(adenomatosis polyposis coli)'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DP1' 유전자도 대장암 발생을 억제하는 종양 억제 유전자로 판명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들 환자의 약 60%에서 대장암 억제유전자인 'DP1'이 결손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처럼 대장암 환자에게서 'DP1' 유전자가 결손돼 있는 것은 연구팀이 지난 99년 발견한 암 유발유전자 'HCCR-1'이 DP1의 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장암 연구를 지속해 온 김 교수팀은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활용해 대장암 진단시약인 '콜로첵'을 개발하는데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콜로첵을 시험한 결과 기존 진단제(32%) 보다 높은 76.0%(38명)의 대장암 진단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김진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대장암의 발생 메커니즘을 새롭게 밝힌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DP1 종양억제유전자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대장암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