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의류 도매량, 절반 가까이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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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회현동에 있는 한 의류 봉제공장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연중 가장 바빠야 할 시기지만 작동하지 않는 재봉틀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전광진/봉제공장 사장 : 작년 같은 경우에는 밤 11시-12시까지 근무했는데 올해는 저녁 5-6시면 끝나요. 예년에 비해 매출이 절반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울 동대문의 원단상가.
이곳 상인들 역시 올 추석경기 침체를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여름부터 시작됐어야 할 의류원단 도매량이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대운/ 동대문 원단상인 : 추석 장사하려면 벌써 여름에 시작해서 지금 쯤 많이 나가고 있어야 하는데 요즘 장사 안되는 편이에요.]
서울 남대문과 동대문 시장 등 재래시장의 의류 도매거래도 평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경기가 워낙 안 좋은데다 올해는 윤달이 끼어 추석이 10월로 넘어가는 바람에 전통적으로 재래시장에 추석 특수를 안겨줬던 가을 아동복과 부인복에 대한 지방 상인들의 주문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박동주/양복점 주인 : 올해는 윤달도 끼고 날씨도 덥고 해서 가을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할인점과 백화점에서도 명절 대목 분위기를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선물세트는 물로 상품권까지 주문 예약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원룡 : 현대백화점 직원 : 긴 연휴로 인해 추석 선물 예약을 일찍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선물 수요가 많지 않습니다.]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그리 넉넉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김수자 : 선물을 하기는 하는데 요즘 살기가 힘드니까, 간단하게 조금만 사려고요. 실용적인 걸로 아주 조금만.]
[이지영 : 예전에 7-8만 원짜리 했으면 올해는 5-6만 원 정도.]
여기에 사상 유래없는 긴 추석 연휴에 맞춰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까지 크게 늘어나면서 올 추석은 명절 대목은 커녕 명절 불황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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