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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부진 심각…10년째 제자리걸음"

최선호

입력 : 2006.09.14 07:55

삼성전자 등 5대 업체 '투자 편중'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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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울한 경제 전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대기업할 것 없이, 설비투자 부진이 아주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들이 돈을 쌓아 두고 투자를 하지 않는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각종 투자 지표와 기업 설문조사를 통해 설비투자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합니다.

특히 투자 감소 폭과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지난 92년~94년 사이 연평균 13.1%에 이르던 설비투자 비중이 10년 만에 9.7%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설비투자 증가율은 연평균 12%에서 1.3%로 급락했습니다.

또 국민소득이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에 이르기까지 각국의 설비투자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0.5%에 불과해 4에서 8%였던 주요 선진국과 큰 차이가 납니다.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외환위기 이후 회복되고 있다지만, 투자 편중 현상은 심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LG필립스LCD, 포스코, 하이닉스, 현대차 등 상위 5개 업체의 설비투자 비중이 2002년 9.6%에서 지난해 22.3%로 높아졌습니다.

삼성연구소 측은 정책적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투자를 동시에 활성화하고, 부채비율 제한 규정을 손보는 등의 기업의 자율성을 제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