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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여름 큰 수해를 입었던 강원도 평창일대에 요즘 메밀꽃이 한창입니다. 주민들이 수해의 아픔을 딛고 '메밀꽃 필무렵'을 쓴 이효석 선생을 기리는 문화제를 열었다고 합니다.
보도에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넓은 들판 가득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새하얀 꽃밭을 거닐면 소설 속 장면들로 빠져듭니다.
[진선미/ 강원 춘천시 : 소설 속에 소금을 왜 뿌려놓은 듯한 모습이라고 했는데, 정말 직접 와보니까 아름답고, 너무 황홀해서 아 그 내용을...]
메밀꽃밭과 잔디밭에서는 이효석의 문학정신을 기리며 백일장과 사생대회가 열렸습니다.
[박은지/강원 원주시 명륜초교 5년 : 기분 좋고 상쾌해요. (시는 잘 썼어요?) 꽃이 많아서 잘 써질 것 같았는데요, 막상 써보니까 잘 안 떠올라요.]
힘차게 돌아가는 물레방아,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사랑을 간직한 방앗간은 고스란히 화폭에 옮겨집니다.
수해 이후 축제를 하지 말자는 의견도 많았지만, 주민 화합을 이끌어내는 기회로 활용했습니다.
수마에 손상된 밭을 다시 일구고 또 메밀씨를 뿌리며 힘겹게 일어선 주민들은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김성기/ 효석문화제 사무국장 : 주민들이 삽들고 괭이들고 나와가지고 수백 명이 서너차례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서로 화합도 되고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평창 주민들은 이번 축제를 문화 예술 행사 위주로 진행하면서 재기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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