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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코끼리 '코식이' 화제

김현우

입력 : 2006.09.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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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딱딱한 뉴스들이 많은데 이번에는 좀 마음을 풀어놓고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처럼 말을 하는 코끼리가 있다고 해서 정말 그런지 김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누워, 누워, 누워.]

사람의 목소리가 아닙니다.

바로 16살 수컷 코끼리, '코식이'가 내는 소리입니다.

코식이는 지난 2004년 여름부터 사육사의 말을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좋아, 좋아. 발, 발, 발.]

현재 코식이는 누워, 좋아 등 8개 정도의 간단한 단어를 발음합니다.

코끼리는 조음기관이 없어 자음·모음이 있는 인간의 언어를 말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코식이는 코를 입에 넣어 흔들며 공기를 조절해 사람의 소리를 흉내냅니다.

코가 인간의 혀나 입술 같은 조음기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양범/에버랜드 수의과장 : 사육사의 목소리를 모방함으로써 결속력을 다지려고 하는 경향으로 보입니다.]

음성도 10년을 함께 보낸 사육사와 거의 비슷합니다.

[배명진/숭실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 목소리의 기본틀을 나타내는 주파수도 유사하고 말의 정확성을 나타내는 공명특성도 유사합니다. 그래서 정확도를 비교해보니까 94%정도가 얻어졌습니다.]

지난 해 네이처지에 트럭 소리를 흉내내는 코끼리에 대한 논문이 발표된 적은 있지만, 인간의 발음을 흉내 낸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동물원 측은 앞으로 수의사와 동물 행동학자들과 함께 코식이의 행동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