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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돈먹기?…은행 이자 수익 급증

한승희

입력 : 2006.09.05 22:01|수정 : 2006.09.0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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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시중 은행들, 대출 이자는 금리 올라가는 대로 꼬박꼬박 올려 받으면서 예금 이자 인상에는 인색하기 그지없었죠. 은행들은 이렇게 해서 지난해 무려 21조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7년, 은행들의 예금 이자율은 평균 11.32%, 대출 이자율은 11.83%였습니다.

예대마진이 0.51%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저축상품의 금리는 3.62%, 3분의 1로 떨어진 반면, 대출금리는 5.59%로, 예대마진이 1.97%로 벌어졌습니다.

[박선자/부천시 : 예금으로 들어오는 그 돈보다는 대출금리로 벌어들이려는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 소비자로서는 조금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은행이 이자로만 얻은 순수익은 지난 97년 7조 8천억원에서 21조 4천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어올랐습니다.

예대마진이 커진 데다 부실위험이 있는 기업대출보다 주택담보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리면서 안정적으로 이자수입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또 은행들이 대형화되면서 소비자를 위한 경쟁이 완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상조/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 네 개의 은행에 집중된 굉장히 독과점화된 은행 산업구조를 가짐으로써 결국 가격의 부담은 소비자들한테 전가하는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런 든든한 이자수입 덕인지, 지난해 시중은행들의 억대연봉자는 4천9백여 명으로 1년 사이에 2배나 늘어 은행들이 자기 배 불리기에만 급급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99년부터 매년 사상 최대의 순익을 기록하고 있는 은행들.

더이상 가계대출이자로 손쉽게 돈을 벌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