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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지역 농산물 '중금속 오염' 심각

권영인

입력 : 2006.09.05 20:23|수정 : 2006.09.05 23:45

쌀에서 기준치 33배 초과 납 검출…정부, 오염 심한 9곳 특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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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는 폐광 지역의 중금속 오염 실태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추에서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납이 검출된 곳도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의 한 폐광지역입니다.

일제시대부터 구리를 캐던 이 곳은 지난 1971년에 문을 닫았습니다.

구리광산 앞 개울입니다.

폐광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중금속에 오염된 물이 벌겋게 개울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염일균/지역 주민 : 지금도 벌건 물이 나오죠. 복구사업을 산업자원부에서 했어도 물이 벌겋게 나와요.]

지난 2001년에서야 비로소 정부의 중금속 실태조사가 시작됐고, 지난해 카드뮴 기준치 초과로 폐기된 쌀이 한 면에서만 13톤이 넘습니다.

[최충식/대전시민환경연구소 : 특별한 물질을 선별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품에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오랜 기간동안 이런 물질이 축적된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오염된 폐광 지역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전국 936개 폐광지역 중 오염도가 높은 44곳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염 농작물을 종류로 보면 쌀의 경우 조사한 시료 가운데 27%가 납 허용기준을 초과했고, 배추는 27%, 파는 35%가 납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특히, 오염 정도로 보면 쌀에서는 심한 경우 기준치의 33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고, 배추는 무려 40배가 넘는 납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극소량의 중금속 유입은 당장 건강에 영향을 미치거나 위험하지는 않다는 의견입니다.

[김동일/삼성의료원 산업의학과 교수 : 건강한 사람들은 중금속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그렇지만 대사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중한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오염이 심한 9곳은 주민들의 건강을 따로 검사하고, 올해 생산분도 조사해 오염됐을 경우 전량 폐기할 방침입니다.

특히 아직 우리나라엔 농산물 중금속 잔류 허용치 기준이 쌀 이외엔 없는만큼 다른 작물에 대한 기준도 연말까지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