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악어맨으로 유명한 호주의 야생동물보호 활동가 스티브 어윈이 해양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맹독이 있는 가오리를 수중촬영하다 독침에 찔려 숨졌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 팔에 갓난아기를 안고, 다른 팔로는 악어에 먹이를 주는 남자.
바구니에 담은 아기 호랑이와도 키스하며 친밀감을 표합니다.
지난 92년부터 디스커버리 채널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호주의 '악어 사냥꾼' 스티브 어윈입니다.
사고는 어윈이 호주 방송팀과 함께 세계 최대 산호초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근처애서 해양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중 일어났습니다.
독이 있는 노랑가오리의 꼬리에 순식간에 가슴을 찔린 것입니다.
어윈은 곧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의료진이 도착하기 전 숨졌습니다.
[헤이리/시드니 시민 : 어윈은 호주의 상징이었어요. 그가 숨졌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어윈은 자신의 어린 아들을 악어 앞에 가까이 들어올리는 해프닝으로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야생동물의 생태를 보여주는 그의 열정과 노력에 전세계 시청자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스티브 어윈 : 이 동물원은 전통적인 동물원과는 조금 달라요. 위험한 상황도 느껴보는 것이죠.]
악어부터 뱀까지 모든 동물을 사랑했던 스티브 어윈, 그래서 그의 어이없는 죽음을 시청자들은 더욱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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