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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노조, 직권중재 불구 총파업 강행

김정윤

입력 : 2006.09.04 07:37|수정 : 2006.09.04 07:59

발전5개사 통합문제 등 타협점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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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 산하5개 발전 자회사들이 결국 오늘(4일) 새벽에 전면 파업돌입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앞서서 어젯밤 11시쯤 중앙 노동위가 미리 전격적으로 직권중재 회부를 결정했습니다.

먼저 김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준상/ 한국발전산업 노동조합 위원장 : 9월 4일 1시 30분 부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명령한다.]

발전 노조원 3천여 명은 어젯밤 서울 고려대학교에 모여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 돌입을 결정했습니다.

[정홍섭/ 한국발전산업 노동조합수석부위원장 : 조합은 아직도 자율타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데, 저들은 교섭장에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조합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중앙 노동위원회는 어젯밤 11시 10분을 기해 발전산업 노사 분규에 대해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내렸습니다.

중노위는 "필수 공익사업장에서 벌어지는 이번 쟁의행위가 시민들의 생활을 위태롭게 하고 국민 경제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직권중재에 회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직권중재에 회부되면, 노조는 앞으로 15일 동안 파업 등 단체행동을 할 수 없고 노사 양측은 중노위의 중재안을 반드시 따라야합니다.

노사가 아직 타협점을 찾지 못한 쟁점은 5개 발전회사 통합 문제 등 전력산업 구조개편안과 조합원 자격 확대, 교대근무자 주5일제 시행과 해고자 복직 문제 등입니다.

발전노사는 지난 6월부터 26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지난 2천 2년에 이어 또다시 직권중재와 파업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직권중재에도 불구하고 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오늘 오전 교대 근무자들이 고려대로 합류하면서 파업 투쟁 강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입니다.

또  사측에 대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산개 투쟁 등을 통해 공권력 투입에도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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