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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마장까지 가지 않고 도심에서 대형 화면을 통해 경마를 즐길수 있도록 만든 장외 경마장도 사실상 도박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일) 오후 2시, 부산의 경마공원.
경주가 시작됐지만 관중석은 텅 비었습니다.
같은 시간 서울의 한 실내 장외발매소,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대형화면을 통해 부산의 경주장면이 실시간으로 중계됩니다.
대부분 도심외곽에 있는 실제 경마장의 관중석은 썰렁한데, 도심 한복판에 있는 장외발매소들은 늘 붐빕니다.
[입장객 : 가까운데 거기(과천)까지 갈 필요가 없는데. 여긴 집 앞이니까.]
분위기도 여느 도박장 못지 않습니다.
경주 내내 돈을 건 사람들의 고함과 욕설이 오가다 끝내 허무한 탄식이 터져나옵니다.
[입장객 : 나갈 때 다 잃는다고 봐야지. 여기다 수백만원 갖다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집 날린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적게는 수십배에서 많게는 몇천배의 일확천금을 기대하기 때문에 중독성이 강합니다.
[입장객 : 빠지는 게 아니고 중독이지. (입장객의) 99%는 잃는다고 봐야지.]
전국의 장외 발매소는 모두 32곳.
하루 평균 11만명이 들려 2백50억원이 넘는 돈을 겁니다.
문제는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 고정적인 일자리도 없는 영세한 서민들이라는 데 있습니다.
[입장객 : 일 없는 사람이 오지, 직장 있는 사람은 직장 나가야되고.]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71%인 3조 5천2백24억원을 장외 경마장에서 올린 마사회는 내년까지 전국에 10여 개의 장외발매소를 더 만들 계획입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반대입니다.
오늘 원주에서는 시민단체들이 장외발매소 건립을 반대하면서 거리집회를 열고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최정환/ 원주 화상경마장 비대위 상임대표 : 도박산업에 대한 산업을 즉각 중단하여 국민들을 도박으로부터 구하는 행정을 추진하지 않는 한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행동은 사기라고...]
그러나 한국마사회는 장외발매소가 합법적인 사업이라고 주장합니다.
[김홍기/한국마사회 장외팀장 : 장외발매소에 개설절차에 대해서 하자는 없습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사행성에 대해서는 한국마사회가 제도적인 장치가 충분히 마련되어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서민들을 유혹하는 도박장일 뿐이라고 장외발매소를 찾는 사람들 스스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입장객 : 놀이라고 (허가)내줬겠지만 돈 놓고 돈 먹는데 되나 안되지. 더 지으면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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