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생활·문화

[커튼콜] 클래식 유망주들 독주회 잇따라

김수현

입력 : 2006.08.31 09:34|수정 : 2006.08.31 11:38

동영상

<앵커>

한 주간 공연계 소식을 정리해 보는 커튼콜 순서입니다.

문화과학부 김수현 기자와 함께 합니다. 한국 클래식 음악의 차세대 유망주들이 이번주 잇따라 독주회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죠?

<기자>

네, 그동안 각종 음악제나 콩쿠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던 클래식 음악의 차세대 유망주들이죠.

피아니스트 김선욱 군, 첼리스트 고봉인 씨가 이번주 잇따라 독주 무대에 서서 음악계의 화제입니다.

18살의 피아니스트 김선욱 군.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실력팝니다.

도전을 즐기는 그는 어제 독주회에서도 슈베르트와 라흐마니노프, 스크리아빈과 리스트 등의 대곡들로만 2시간 이상을 연주해야 하는 흔치 않은 프로그램을 소화해냈습니다.

[김선욱/피아니스트 : 제 공연을 보시고 관객 분들도 어떤 도전에의 욕구 같은 것으로 충만해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하버드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있는 첼리스트 고봉인 씨 역시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콩쿠르 1위 경력을 자랑하는 유망주입니다.

이번 공연은 과학자와 전문 연주자의 길 어느 한 쪽도 포기하지 않고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그의 음악적 면모를 확인할 기횝니다.

[고봉인/첼리스트 : 얼핏 보면 굉장히 다른 건데요. 자세히 보면 과정에서 비슷해요. 인내력이라든지 해석력이라든지 그런 게 비슷하기 때문에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독주회로 음악 팬들과 만나는 두 사람, 지금까지 이룬 것보다는 앞으로 이룰 것이 많은 젊은 연주자들인 만큼, 이들의 미래에 더 큰 기대를 걸게 됩니다.

<앵커>

요즘 공연계에서 신작 나오는 걸 보면 뮤지컬 쪽이 가장 활발한 것 같던데요. 화제작들이 또 많이 선보인다죠?

<기자>

예, 다가오는 가을 많은 뮤지컬이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창작 뮤지컬 '컨페션', 그리고 '미스사이공' 공연 소식 전해드립니다.

보시죠.

'컨페션'은 병으로 청력을 잃어가는 작곡가와 그를 사랑하게 된 가수 지망생을 중심으로 아련한 사랑의 감정을 감성적으로 그려냅니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요즘 소극장 뮤지컬의 흐름과는 조금 차별되는 작품인데요.

9월 중순 개막을 앞두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주요 뮤지컬 넘버들이 소개됐습니다.

[왕용범/'컨페션' 연출 : 들리지 않는 고백의 안타까움, 짝사랑의 애절함, 풋풋함을 그려낸 창작 뮤지컬이 될 것입니다.]

개그맨과 방송 연기자로 친숙했던 정성화 씨가 주역을 맡았습니다.

정성화 씨는 뮤지컬 아이 러브 유로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을 인정받아 요즘 많은 제작자들이 탐내는 배우입니다.

[정성화/배우 : 감동을 강요하는 연기는 안할 거고요. 노력하는 것은 즐기는 것을 이기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부터 즐기면서 연기하려고 합니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 서울 공연이 내일(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됩니다.

지난 두 달 간은 경기도의 성남 아트센터에서 공연돼 관객 8만 여명이 들었습니다.

마이클 리와 김보경, 김아선 씨 등 주역 배우들의 연기가 그동안 무르익었기 때문에 서울 공연에선 더 원숙한 모습의 미스 사이공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은 어떤 소식?

<기자>

'집시의 시간', '여왕 마고'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보스니아 출신의 작곡가 고란 브레고비치가 집시 오페라를 선보입니다.

어떤 공연인지 보시죠.

고란 브레고비치가 이끄는 집시 브라스 밴드, 이름은 웨딩 앤 퓨너럴 밴드입니다.

결혼식과 장례식 같은, 삶의 기쁨과 슬픔을 모두 연주한다는 의미인데요.

이들의 집시 오페라 해피 엔딩 카르멘은 기존의 오페라와는 크게 다릅니다.

집시들의 이야기인 카르멘을 행복한 결말로 바꾼, 집시의 자유와 열정이 묻어나는 무대입니다.

특별한 무대장치나 의상도 없고 밴드 뮤지션들이 나와 이야기도 하고 연주도 하며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발칸의 전통 음악, 집시 음악에 탱고와 팝, 재즈까지 아우르는 독특한 음악세계가 아주 매력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