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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카지노 신·증설로 '시끌'

오동헌

입력 : 2006.08.31 07:55|수정 : 2006.08.31 07:55

반대론자, "혜택 소수·빈부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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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최근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카지노의 신·증설을 허용하는 법안을 주 의회에 제출해 찬반 논란이 아주 뜨겁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놀드 슈워제네거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최근 4곳의 인디언 부락에 카지노 1곳의 신설을 허용하고 슬롯머신 1만 9천500대의 증설을 허용하는 법안을 주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모롱고와 페창가, 산마누엘, 아구아 칼리엔테 등 캘리포니아 소재 4개 인디언 부락의 카지노 들은 7천500대 씩의 슬롯머신을 보유한 세계 최대 카지노가 됩니다.

도박 도시로 이름 난 라스베이거스에도 슬롯머신을 3천대 이상 보유한 카지노는 없습니다.

주 정부는 카지노 신·증설을 통해 인디언 부족들의 경제적 기반을 강화하고, 주 정부의 세수를 늘릴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카지노를 통해 경제적 혜택을 받는 인디언은 9%에 불과하며, 오히려 부족들 간의 갈등만 야기하고 빈부 격차를 심화시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오는 11월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있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재선을 노려 카지노 신·증설을 지지자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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