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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사설 경마장' 운영…1백억대 마권 발행

이승재

입력 : 2006.08.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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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파트에 사설경마장을 차려놓고 경마 도박을 벌여온 사람들이 적발됐는데 지난 넉 달 동안 발행한 마권이 무려 1백억 원어치에 달했습니다. 역시 비정상적인 도박열풍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반포동의 한 아파트.

경찰이 현관문을 뜯고 들이닥칩니다.

마권과 경마 정보지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컴퓨터 모니터에는 마사회 경마의 배당률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습니다.

증거를 없애려고 마권을 태우기도 했습니다.

전형적인 사설 경마장입니다.

43살 함 모 씨 등 9명은 지난 4월 아파트 전세를 얻어 경마 도박꾼 100여 명을 끌어들였습니다.

이들은 이처럼 가정집에 거래소를 차린 뒤 마사회와 같은 방식으로 구매자들에게 이렇게 마권을 발행했습니다.

[함모 씨/피의자·사설경마 운영자 : 사설 마권을 받아가지고, 다른 사람한테 넘겨주는 중간역할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시작했습니다.]

사설 마권 주문은 대포폰으로 받고, 돈은 차명계좌로 주고 받았습니다.

넉 달 동안 발행한 사설 마권은 100억원 어치.

우승마를 못 맞춰도 20%의 돈을 돌려줘, 경마꾼들이 많이 몰렸습니다.

[김모 씨 : 마사회에서는 돈을 날리면 만원짜리 한 장 못 받지만, 사설경마에선 20% 차비를 주니깐 사설에서 하는 거예요.]

경찰은 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사설 경마 참여자들의 신원을 파악해 모두 사법처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