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생활·문화

[건강] 노인 요통 치료, 생각보다 간단

이찬휘

입력 : 2006.08.30 10:52

동영상

<앵커>

노인 인구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여기 저기가 쑤시고 아프기 마련입니다. 최근 노인들에게 어디가 제일 아프시냐고 물었더니 허리라고 답하신 분들이 가장 많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찬휘 의학전문기자가 나왔습니다. 노인들이 허리가 제일 아프시다고 하셨다면서요?

<기자>

네,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최근 조사한 자료인데요.

60대는 절반가량의 노인들이 허리가 아프시다고 하셨고 70대는 70%, 80대는 거의 대부분의 노인들이 허리가 아프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허리통증하면 대부분 디스크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잖습니까?

하지만 노인들은 다릅니다.

다른 원인들이 훨씬 많습니다.

화면 보시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4년동안 다리가 아파 침 치료와 물리치료를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받았던 할머니입니다.

그런데 2주 전에 무거운 것을 들다가 허리가 삐끗하면서 쓰러졌습니다.

[정태임(69)/서울 노원구 : 앉아서 그냥 밀고 다니지 못 서 있어요. 그렇게 아프더라고요.]

이 할머니의 허리를 MRI로 촬영했습니다.

허리인대가 늘어나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관으로 밀고 들어와 신경을 누르고 있는 척추관협착증에 걸렸습니다.

[문수현/정형외과 전문의 : 잘 걷지 못하는 병입니다. 앉아 계실 땐 괜찮은데 걷다보면 다리가 저려서 많이 걷지 못하고 자꾸 쪼그려 앉았다가 걷다가 보행장애가 오는 질환입니다.]

2개월 전에 교통사고를 당했던 70대 할머니입니다.

사고를 당한 뒤부터 계속되는 통증에 잠도 잘 주무시질 못하셨습니다.

[최종례(75)/전남 해남군 : 누웠다 일어나면 몇바퀴 굴러야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면 요기서부터 땡기고 배쪽으로 땡겨요.]

할머니의 허리를 MRI로 촬영했습니다.

척추 뼈 하나가 찌그러지면서 검게변했습니다.

척추압박골절 즉 척추뼈가 부러지면서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신규철/정형외과 전문의 : 초기에는 극심한 통증 때문에 움직이질 못하죠. 그런데 잘 아물지 않게 되면 통증과 같이 허리가 굳게 되고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거죠.]

1년 전부터 허리가 너무 아파 허리에 좋다는 치료는 거의 다 해 봤던 할머니입니다.

[이복순(63)/경기도 파주시 : 허리통증이 많이 오고 다리가 땡기고 저리고 그랬어요. 걸음도 못 걸을 정도로.]

이 할머니의 허리를 적외선으로 촬영했습니다.

혈액이 돌다가 허리 가운데에서 잘렸습니다.

척추관절증후군 즉 척추에 관절염이 걸렸습니다.

[고도일/신경외과 전문의 : 허리를 뒤로 제칠 때 통증이 있으면서 아침에 허리가 묵직하고 걸을 때 다리가 땡기는 경우가 있는 좌골 신경통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허리가 아픈 노인이면 거의 대부분 척추관절증후군이 원인입니다.

이런 치료 저런 치료를 다 해봐도 소용이 없으면 척추관절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디스크가 아닌 다른 원인이 더 많군요. 그런데 노인들은 약하셔서 수술같은 치료가 쉽지 않다던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노인들은 체력이 약하시기 때문에 수혈을 받거나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수술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많은 노인들이 앓고 있는 허리통증은 치료가 아주 간단합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우선 척추관협착증입니다.

신경이 지나는 통로로 밀고 들어온 척추 인대를 제거해 주는 수술로 고칩니다.

부분 마취를 한 뒤 허리 부분을 1cm 가량만 째고 수술을 하는데 30-40분이면 수술이 끝납니다.

[문수현/정형외과 전문의 : 수술 효과가 워낙 좋고 수술 결과가 워낙 좋아서 24시간 지나면 거동하실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때문에 척추가 찌그러졌던 이 할머니 수술을 받으러 꾸부정한 모습으로 들어가셨습니다.

20분 만에 수술이 끝났습니다.

[신규철/정형외과 전문의 : 인공뼈 물질이 있는데 그걸 속으로 집어 넣어서 속에서 굳히게 되면 바로 통증이 줄어들고 굽었던 허리도 통증이 많이 감소하기때문에 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수술을 마친 할머니가 굽었던 허리를 바로 편채 걸어 나오십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치료를 다해 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던 척추관절증후군에 걸린 할머닙니다.

[고도일/신경외과 전문의 : 수술을 해도 통증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디스크 수술이 잘 됐다해도 후관절증후군이 있으면 마찬가지로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척추 관절로 가는 신경을 마비시키는 주사 치료만으로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이복순(63)/경기도 파주시 : 진짜 좋아졌어요.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에요. 마음은 진짜 진짜 세상사는 기분이에요.]

[정태임(69)/노원구 : 아이구 그냥 뛰어 댕기잖아요. 너무 좋아요. 이렇게 좋은걸 왜 안했나 싶구 몰라서 안했죠.]

<앵커>

치료효과가 대단히 좋군요. 그런데 치료비용이 많이 들진 않나요?

<기자>

네, 사실 노인들은 비용 때문에 아픈데도 그냥 참고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허리가 아프시면 큰 수술을 받아야 되는게 아닌가 해서 망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 드린 요통치료는 보신 것처럼 간단합니다.

세가지 모두 입원을 오래하거나 수술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특히 모두 의료보험이 적용됩니다.

그래서 비용이 다른 치료에 비해 아주 저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