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최고령 투수 한화의 송진우 투수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개인 통산 200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보도에 장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30일 , 통산 199승째를 올린 뒤 30일 동안 통산 200승을 위한 4번의 도전에서 모두 실패하며 아홉수에 시달렸던 송진우.
9회 말 승리가 확정되자 그제서야 입가에 웃음이 번집니다.
구장은 축하 폭죽으로 뒤덮였고 후배들은 선배의 대기록 달성을 한마음으로 기뻐했습니다.
[송진우/한화 투수, 개인통산 200승 달성 : 저보다 더 긴장한 것 같고 동료들이 오늘은 너무 잘해줘서 감사하고요. 좀 더 좋은 모습으로 게임에 임하겠습니다.]
송진우는 1회 2사 1, 2루의 위기를 넘기면서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등판 때마다 침묵했던 팀타선도 2회 7점을 내며 일찌감치 폭발하며 선배의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송진우는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5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친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후배들은 힘을 합쳐 10대1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시즌 7승째이자 통산 200승.
지난 1989년 롯데전에서 프로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한 이후 18시즌 만에 프로야구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프로야구 최고참 송진우의 대장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송진우 : 제가 3000이닝을 던지고 싶은 욕심이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탈삼진이나 방어율 같은 부분보다도 3000이닝에 꼭 도전하고 싶습니다.]
송진우는 40세 6개월의 나이로 승리를 거둬 박철순이 가지고 있던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또 이번 승리로 일본의 유타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200승과 100세이브를 모두 달성한 선수가 되며 세계 야구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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