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유가가 이틀째 떨어지며 배럴당 70달러가 무너졌습니다. 미국의 경기가 좋지 않아서 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10월에 인도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90센트 떨어진 69.7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제유가가 7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는 지난 4월 초 이후 거의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열대성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된 에르네스토가 플로리다주 쪽으로 진로를 틀면서 미국의 석유시설이 밀집된 멕시코만 일대를 비껴갔습니다.
에르네스토는 현재 쿠바를 지나 북서진하고 있으며 한국시간 오늘(30일) 오전에 플로리다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둔화 추세를 확인하는 발표가 잇따른 것도 유가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9.6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또 이달 초 금리동결 당시 미 통화당국의 회의록이 오늘 공개됐는데 2008년 상반기까지 경기하강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뉴욕증시는 급격한 경기후퇴 우려 속에 장중에 하락하다가 금리동결을 뒷받침하는 회의록 공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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