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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미 차관 "금융제재로 북한 재정 고립"

김성준

입력 : 2006.08.30 07:18|수정 : 2006.08.3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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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금융제재가 북한을 재정적으로 거의 고립시키고 있다고 미국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계속 압박하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레비 미 재무부 차관은 오늘(30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금융제재가 북한을 재정적으로 거의 완전히 고립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비 차관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의 북한 금융계좌 동결 이후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홍콩, 몽골 등 아시아 각국의 협조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레비 차관은 이어 북한이 무기와 미사일 수출은 물론 위조달러 제작과 마약 밀수 등 다양한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각국의 은행들은 북한의 합법적인 사업과 불법적인 사업 사이에 선을 긋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깨달은 뒤 북한의 범죄에 연루되는 것을 꺼려 관계를 끊고 있다는 게 미국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 뿐 아니라 세계 금융계를 지배하는 미국의 뜻을 거슬렀다 자칫 금융시장이 피해를 볼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은 이렇게 대북 금융제재가 상당한 압박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 조만간 전면적인 대북 경제제재를 실시하는 문제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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