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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금리 급등…예금 금리는 '쥐꼬리'

입력 : 2006.08.29 14:31

은행들 잇속챙기기 '눈총'


콜금리 인상 및 은행간 경쟁 약화 등으로 지난 달 주택담보대출금리가 4년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예금금리는 하락해 6월 콜금리 인상 이후 은행들의 얄미운 잇속 차리기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분 기준)는 전월보다 0.31%포인트 급등한 연 5.79%를 기록했다.

주택대출금리는 시중실세금리의 상승세 속에서도 은행들의 대출확대 경쟁으로 인해 올해 1월 연 5.64%에서 2월 5.58%, 3월 5.46%, 4월 5.42%, 5월 5.41% 등으로 계속 하락했지만 6월 5.48%로 상승 전환한 이후 급등세를 나타냈다.

주택대출금리가 한달간 0.31%포인트나 오른 것은 2002년 2월 연 6.00%에서 6.49 %로 0.49%포인트 급등한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크게 오른 데다 감독당국의 규제 등으로 은행간 경쟁의 강도가 약해지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주택대출금리 급등의 여파로 지난달 가계대출금리는 연 5.95%로 전월대비 0.23% 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연 6.16%로서 전월대비 0.07%포인트 오른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대출평균금리는 연 6.10%로 전월대비 0.12%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2004년 3월 대출평균금리가 연 6.1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출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민들의 목을 죄는 동안 예금금리는 되레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4.46%로서 전월대비 0.02%포인트 낮아졌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4.37%에서 4.39%로 6월의 콜금리 인상 등을 반영해 상승했으나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가 연 4.61%에서 4.55%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정기예금의 금리수준별 분포 현황을 보면 금리 3.5%~5.0% 미만의 구성비는 77.3 %에서 82.2%로 늘어났지만 특판예금이 줄어들면서 5% 이상 구성비는 13.7%에서 10.1 %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콜금리 인상전인 5월과 크게 오른 데다 감독당국의 비교할 경우 대출평균금리는 연 5.89%에서 6.10%로 0.21%포인트 오른 데 비해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4.35%에서 연 4.46%로 0.1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콜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들이 신속하게 예금금리를 올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대출금리를 2배 더 올렸음을 의미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7월에는 은행들의 특판예금이 거의 없었던 반면 CD금리는 가파르게 오르면서 예대금리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