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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면 떠돌이족" 중국, 취업난 심각

김민표

입력 : 2006.08.28 08:06|수정 : 2006.08.2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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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못잡고 학교 주변에서 맴도는 이른바 떠돌이족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윈난성 쿤밍시 대학 밀집 지역의 쪽방촌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이 안돼 학교 주변에서 맴도는 이른바 떠돌이족들이 이곳에 몰려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월세 만5천원하는 서너평짜리 방에서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떠돌이족 : 학교주변이 안전하고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볼 수도 있죠. 오후에 운동할 수도 있고요.]

졸업한 뒤에도 계속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생활 환경도 익숙하기 때문에 몇년째 이렇게 떠돌이족으로 사는 졸업생이 적지 않습니다.

[떠돌이족 : 일자리도 못찾고 수입도 없습니다. 다 컸는데 집에 돈 달라고 할 수도 없고….]

올해 중국의 대학 졸업자 413만명 가운데 60%에 이르는 247만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백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판 새마을 운동인 신농촌 운동이 전개되면서 농학과 취업률이 79%로 가장 높았고 의과대와 법대는 31%와 38%에 그쳤습니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대졸자의 3분의 1이 대학에 들어간 걸 후회한다는 설문 조사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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