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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산업 확산에 서민경제 '휘청'

한승희

입력 : 2006.08.28 08:06|수정 : 2006.08.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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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 경제의 침체, 경기불황이 '바다이야기'같은 사행성산업의 번창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의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성인 오락실이 즐비한 서울 길동의 한 거리.

[성인오락실 이용자 : 이런 게 강남쪽은 잘 안되고요, 서민층 중심으로 오락실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성인 오락실 이용자의 43%는 월 가구 소득이 200만원 이하라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탓에 한탕주의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인오락실 이용자 : 연봉 3천 이거 가지고 어떻게 사느냐, 집 사려면 10년 넘잖아요. 까마득하니까, 여기 와서 한방 터지면….]

저소득층의 주머니 돈으로 사행성 산업은 놀랍도록 팽창해 바다이야기 같은 아케이드 게임장 관련 매출은 4조원대로 1년 성장률이 300%나 됐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은 여윳돈이 아닌, 생활비를 사행성 오락에 쓰는 경항이 짙습니다.

따라서 재래시장과 영세자영업 등 서민 대상 업종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서민경제를 좀 먹고 있는 사행성 산업의 창궐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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