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김재홍, 박형준 의원이 게임관련 협회의 돈으로 미국에 다녀왔는데 함께 간 인물들이 석연치 않아 보입니다. 두 의원은 누가 돈을 냈는지도 모른다면서 로비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의 김재홍 의원과 정청래 의원의 보좌관, 그리고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지난해 9월 한국 전자게임사업자협회가 낸 돈으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문제는 이 협회의 곽모 회장과 한모 고문도 동행했다는 점.
곽회장은 상품권 지정과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는 김용환 씨와 함께 한국 어뮤즈먼트협회 이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한국 어뮤즈먼트 산업협회는 지난해 상품권 발행업체로부터 20억원의 거액을 거뒀는데 아직 그 돈의 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단체입니다.
곽회장은 업계의 마당발로 통하는데 이전에도 스크린 경마와 관련된 문화부 고시를 개정하겠다며 오락실 업자들로부터 돈을 거둔 적이 있습니다.
또 한모 고문도 정관계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의원들은 상품권 발행업체의 로비가능성에 대해 일축했습니다.
[박형준/한나라당 의원 : (로비는) 없었고요. 그분들이 누군지도 제가 잘 몰라요. 하루 그냥 보고 바로 왔습니다.]
김재홍 의원 역시 국회 문광위로부터 참석을 요청받았을 뿐 초청한 협회는 잘 모른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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