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가을로 가는 길목' 8월 마지막 휴일 표정

정연

입력 : 2006.08.27 20:44|수정 : 2006.08.28 18:53

동영상

<8뉴스>

<앵커>

전국에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더위는 한풀 꺾였습니다.

가을의 문턱에 선 8월의 마지막 휴일 표정,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청계천변 가로수에 열린 사과와 감이 비를 맞아 촉촉이 젖었습니다.

여름 폭염과 비바람을 이겨내고 어느새 어른 주먹 크기 보다 굵어졌습니다.

시골 밤나무 숲에는 주렁주렁 열린 밤송이 사이로 알밤이 익어 갑니다.

밤나무에서 막 털어 낸 햇밤에서 가을을 향기가 묻어 납니다.

붉은고추는 쨍쨍 내리 쬐는 햇볕에 바짝 말려야 고춧가루 맛이 좋은 법, 농민은 요며칠 흐린 날씨가 아쉽습니다.

[이상준/농민 : 햇볕을 못 봐서 마르는 게 더디니까 잘라 널었지. 날이 이러니까 마음이 조마조마하네.]

가을의 전령 해바라기도 노란 꽃잎을 떨어내고 까맣게 영근 씨만 남았습니다.

여름 내내 입장객들로 붐볐던 한강 수영장은 궂은 날씨 때문에 모처럼 한산한 분위기.

쏟아지는 빗줄기에 선뜻 물에 들어가기가 망설여지지만 비를 맞으면서도 수영장을 독차지하는 기분을 만끽하기도 합니다.

[김명길/서울 길음동 : 더워서 잠깐 수영하고 파라솔에서 쉬는 것보다 수영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강 수영장도 오늘(27일)부터 문을 닫아 시민들은 내년 여름을 기약하며 아쉬운 하루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