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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4천명 시민 참여로 '사랑의 집' 배달

권기봉

입력 : 2006.08.26 20:59|수정 : 2006.08.2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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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올여름 수해로 집을 잃은 강원도 주민에게 사랑의 집이 배달됐습니다. 4천명의 시민이 집짓기에 참여했습니다.

테마기획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 명지대학교 운동장.

하얀 목조주택이 조금씩 모습을 갖춰갑니다.

강원도 인제군 수재민들에게 배달될 집들입니다.

지난 14일부터 하루 2백50여 명, 모두 4천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만들고 있습니다.

모두 쉰 채가 만들어졌습니다.

2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수재민들에게 새집을 선사하겠다는 마음에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인계/경기도 용인시 상현동 : 5~6년 전에 지미 카터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집짓는 걸 봤습니다. 방학을 맞아 아들이 봉사하러 간다기에 같이 나섰습니다.]

집짓기 자원봉사자들은 한국 해비타트 회원들.

지난 1994년부터 집없는 이들을 위해 목조주택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12년 동안 천여 채 가까이 지었습니다.

매년 참가하는 자원봉사자도 늘었습니다.

[이은주/서울 공릉동 : 무주택 주민들을 위해서 집을 제공해줄 수 있어 좋은 것 같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 좋아요.]

드디어 완성된 집을 배달하는 날.

행여 흠집이라도 날까 화물차는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너덧 평짜리 방 하나 뿐인 집이지만 수재민들에게 이보다 더 고마운 구호품이 없습니다.

[전용주/강원도 인제군 가리산리 : (집을) 안 주실 때는 걱정이 많이 했는데, 집이 나온다고 하니까 걱정이 덜 되는 것 같고 좋아요.]

반짝 구호가 아닌 지속적인 도움이 될 사랑의 집 배달.

수재민에게 삶의 활력을 북돋아주는 선물입니다.

[수재민 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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