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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흑염소 습격', 포식자는 멧돼지

(광주방송) 천명범

입력 : 2006.08.25 21:39|수정 : 2006.08.25 21:57

흑염소 1년새 20여 마리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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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라남도 완도의 한 외딴 섬주민들이 요즘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괴물이 나타났다고 하는데 어떤 사연인지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남 완도의 외딴 섬, 생일도에 사는 61살 황번하 씨는 이틀전 소스라치게 놀랄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평소처럼 산자락에 묶어 뒀던 자신의 흑염소가 머리와 앙상한 가죽만 남기고 죽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황번하/피해 농민 : 무슨 짐승이 먹는가 하고 보니 앞날 잠복 뒤 집에 갔다 아침에 와서보니까 염소가 죽어 있었습다.]

전날도 가까운 곳에서 두마리의 흑염소가 똑같이 희생됐습니다.

이렇게 실체를 알수 없는 산짐승의 습격으로 생일도 전역에서 희생된 흑염소는 최근 1년 사이에 20여 마리나 됩니다.

[정평균/피해농민 : 염소가 계속 죽어 불안해서 키울 수가 없으니까 그 이유라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전문가들은 고구마와 옥수수 등 밭작물이 적은 생일도에서 먹이가 절대 부족해진 멧돼지의 짓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인소/전남밀렵감시단 유해조수팀장 : (멧돼지가)염소같은 것을 죽였을때는 내장을 꼭 먼저 먹어요. 다른 동물들이 땅을 판 흔적이 없고 보니까 멧돼지의 소행이 분명합니다.]

완도군은 빠른 시일 내에 사냥꾼들을 동원해 멧돼지를 포획하고 염소가 추가로 희생되는지를 지켜 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