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강력한 압박을 받고 있는 북한이 베트남에 개설했던 계좌들을 독일로 옮겨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까지 베트남에 두 개의 거액 계좌를 운용했던 북한의 단천 상업은행이 최근 독일 등의 은행으로 계좌를 옮겼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단천 상업은행은 미국 재무무에 의해 대량살상무기 확산 연루기업으로 지정돼 금융제재를 받고 있는 기관입니다.
베트남 군사상업은행의 한 간부는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베트남 중앙은행이 북한의 불법 금융거래에 대한 조사에 나서자 단천 상업은행의 계좌가 곧바로 폐쇄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은행이 지난 3월부터 베트남에서 운용하던 자금 규모는 우리 돈으로 백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상당액은 독일로 옮겨 갔다고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미 재무부 레비 차관은 지난 달 중순 베트남을 방문해 북한 계좌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으며 베트남 중앙은행은 이에 따라 각 시중은행의 북한관련 계좌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의 금융정보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10개 나라에 23개의 계좌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분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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