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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하고 문짝 바꿔…고물 벤츠, 신차로 판매

남승모

입력 : 2006.08.24 22:03|수정 : 2006.08.24 23:35

독일인 수입업자 등 2명 적발…17대 피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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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연식이 오래된 중고 외제차를 마치 새 차인 것처럼 속여 판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시가 1억 4천만원짜리 고급 외제 승용차입니다.

흠집 하나 없는 외관에 깨끗한 엔진룸까지 겉보기에는 완벽한 새 차입니다. 

하지만 사고가 나 도색 덧칠은 물론 문짝까지 바꾼 중고차입니다.

전시용 차량이어서 4천만 원 가량을 깎아주겠다는 말에 감쪽같이 넘어갔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처음 보기엔) 이상이 없었죠.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뒷문짝도 갈고 전체 도색도 (다시) 다 했습니다. 그런 걸 봤을 때 이건 사기다라고 느꼈죠.]

경찰에 구속된 독일인 수입업자 로버트 씨 등 2명은 이렇게 사고가 났거나 연식이 오래된 차를 새차처럼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수리와 주행거리 조작은 독일 현지에서, 중고차 판매에 필요한 소음과 배기가스 등 인증은 국내 정비업자와 짜고 해결했습니다.

확인된 피해만 차량 17대, 16억원에 달합니다.

구매자들은 대부분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들이었습니다.

경찰은 연예인들을 포함한 유명인들에게 80여 대를 더 팔았다는 수입업자들의 말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고급 수입 중고차에 불법 장비를 부착해 배기가스와 소음 검사를 통과한 혐의로 전직 대통령의 조카 40살 전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