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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근 씨 경찰 폭력진압으로 숨져"

입력 : 2006.08.24 13:47

진상조사단, 조사결과 토대로 기자회견


건설노동자 하중근 씨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포항건설노조 파업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4일 하 씨가 경찰의 폭력 진압에 의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의사·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간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하 씨는 경찰의 공격과정에서 방패에 찍혀 앞으로 쓰러졌고 진격해오던 경찰에 파묻힌 상태에서 둔중한 물체(소화기 등)로 후 두부를 가격당해 숨졌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은 "결정적 사망원인이 된 후두부(뒷머리) 왼쪽의 상처는 넘어져서 생긴 것이라기 보다는 가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경찰의 공격에 쫓겨 등을 보이고 도망치던 하 씨가 뒤로 넘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머리가 둥글기 때문에 넘어진다고 해도 뒷머리 왼쪽부분이 지면에 닿기 힘들고 상처모양이 둥글지 않고 길쭉한 형태라는 점, 넘어질 때 귓바퀴나 옆머리 등에 생길 수 있는 생채기나 멍 등 다른 상처가 없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진상조사단은 "오른쪽 4, 5번 갈비뼈의 골절은 사고 당시 하 씨가 머리에 충격을 받아 팔을 들어올린 자세에서 외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고 양쪽 팔 윗부분의 멍 은 방패에 맞았거나 발길질에 의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며 "상처가 동일 시간 대에 생긴 점은 하 씨가 집단구타 당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부당국은 신속히 사망사건의 책임을 지고 경찰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