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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암투병 제자 폭행…질병 악화돼

입력 : 2006.08.23 11:45

해당 대학, 진상 파악 후 징계 여부 결정


대학 교수가 사소한 이유로 암투병 중인 제자를 폭행, 이 제자가 증상악화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경기도 안성 H대학교에 따르면 하계졸업식이 열렸던 지난 17일 오후 4시께 이 대학 체육관 관리사무실에서 이 대학 모학과 과장인 이모(53)교수가 10여분 동안 졸업생 김모(27)씨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10여 차례 때렸다.

이 교수는 김씨가 한달전 교무처장에게 이 학과 모 강사의 교수임용 탈락이유에 대해 물었다는 사실을 알고 졸업식에 나온 김씨를 불러 경위를 묻다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사태는 김씨의 후배 학생들과 관리사무실 직원이 말려 10여분만에 수습됐다.

그러나 2002년 군복무중에 갑상선후두암이 발병, 의가사 제대했던 김씨는 이 교수의 폭행으로 두통과 어지럼증 등 관련 질환이 악화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김씨가 학생권한 밖의 일을 해 훈계를 하다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아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며 "부모를 만나 사과하고 치료비를 보상하겠다"고 말했 다.

이 교수는 또 "당시 김씨가 암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몰랐고, 폭행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학생들에게 신망받던 강사가 교수임용에서 떨어졌고 이유가 궁금해 교무처장에게 물으러 간 것 뿐"이라며 "이 교수에게 그대로 얘기했는데 이 교수가 '말 대답'을 한다며 손찌검을 했다"고 말했다.

H대학은 진상파악후 이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안성=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