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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재고 아이스크림으로 폭리?

남승모

입력 : 2006.08.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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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제과가 재고 아이스크림을 신상품으로 둔갑시키고 또 가격까지 올려서 팔았다면서요?

<기자>

올 여름 더위 때문에 아이스크림 많이 사드셨을 텐데요.

혹시 롯데제과의 팥빙수라는 빙과를 사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부이긴 합니다만 재고품을 신제품으로 속여서 팔았는데, 어떤 제품인지부터 보시죠.

롯데제과가 지난 5월 출시한 팥빙수라는 이름의 빙과류입니다.

한통에 1천5백 원인데요.

올 여름 폭염 탓에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고 합니다.

결국, 올 여름을 못 넘기고 품절이 됐는데 어느 틈엔가 슬그머니 재고품이 나타났습니다.

[슈퍼마켓 주인 : 올해 나온 제품이 한동안 안 나왔어요. (영업사원이) 갑자기 이걸 갖다주면서 1천5백 원씩 받으라고 하는 거예요.]

재고품은 신제품보다 용량이 작고 가격 표시도 없습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1천 원에 팔리던 제품인데요.

영업소측은 재고품을 판매했다고 실토했습니다.

하지만 롯데제과 본사 측은 문제의 아이스크림 가격을 1천 원에서 1천5백 원으로 인상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영업소 내부 문서에는 신제품은 1천5백 원, 재고품은 1천 원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롯데제과가 지난해와 올해 생산한 팥빙수 재고는 13만3천 상자인데 이를 신제품으로 팔아 7억 원의 추가 이익을 챙긴 셈입니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롯데제과 본사와 영업소가 재고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무자료 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그젯(21일)밤 롯데제과 영업소를 전격 압수 수색했습니다.

뭐 속은 것도 속은 겁니다만, 대기업까지 이런 일을 한다는 게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