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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예인을 꿈꾸던 여대생이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썼다가 가족의 전재산을 날렸다면서요?
<기자>
연예인이 되겠다는 꿈이야 누구나 갖을 수 있는 일이겠습니다만 꿈에 대한 비뚤어진 열정이 결국 가족과 자신의 인생까지 망치고 말았는데요.
연예인이 되겠다는 일념에 사채업자를 찾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피해 가족의 말을 들어보시죠.
[송모 씨/오 씨 어머니 :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집이 다 남의 소유로 넘어간 것을 나중에 알았다는 것이 너무나 답답하고, 너무 깜짝 놀라고...]
지난 2002년 8월.
연예인 지망생이던 24살 오모 씨는 방송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다 2천만 원의 카드빚을 졌습니다.
고민하던 오 씨는 사채업자를 찾아갔는데요.
사채업자는 오 씨와 짜고 가족들을 속여서 공동명의로 된 땅에 근저당을 설정하기로 했습니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라고 속인 사채업자는 가족들의 인감도장과 부동산 등기권리증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자는 눈덩이처럼 커졌고 2천만 원의 빚은 2년 만에 무려 20억 원으로 불었습니다.
사채업체는 오 씨를 협박해 가족들의 인감증명 위임장을 받아낸 뒤 남양주시 일대 땅 1만3천여 평과 어머니 소유의 잠원동 아파트 1채 등 60억 원을 챙겼습니다.
어머니가 3년 만에 이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전 재산이 날아간 뒤였습니다.
하지만 사채업자는 정당한 대출금 회수였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가족의 전 재산을 날린 뒤에도 오 씨는 연예인이 되겠다는 꿈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친할아버지의 상가건물에까지 손을 댔습니다.
인감을 위조해서 다른 사채업자로부터 1억 5천만 원을 빌린 겁니다.
이렇게 빌린 돈은 고스란히 연예기획사에 갖다 바쳤습니다.
오 씨는 결국 사문서 위조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는데요.
연예인이 되겠다는 꿈이야 뭐라고 하겠습니까만 노력보다는 돈으로 손쉽게 성공하겠다는 잘못된 생각이 결국 자신과 가족까지 망치고 만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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