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생활·문화

다시 고개드는 더위

공항진

입력 : 2006.08.21 17:39


태풍이 물러갔습니다. 생긴 것 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던 10호 태풍 '우쿵'은 이리 저리 흔들리면서 좀처럼 갈 방향을 찾지 못하더니 결국 동해상을 따라 북상하다가 소멸됐습니다.

태풍 '우쿵'의 진로는 흔히 볼 수 있는 진로는 아닙니다. 생길 때 부터 상당히 높은 고위도에서 생긴데다가 이례적으로 일본 규슈지방에서 거의 정체한 점.

또 일반적으로 태풍은 북위 30도를 넘어서면서 북동쪽으로 움직이는 데 비해 태풍 '우쿵'이 곧바로 북진한 점 등은 모두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고개드는 더위 "

태풍이 물러갈 때만 해도 이제 더위와는 이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한 분이 많을텐데 늦더위가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일요일만 해도 기온이 대부분 30도 이하로 내려가 선선한 느낌마저 들게 했지만 월요일부터 햇볕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기온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오늘 경북 영천의 기온은 35.2도까지 치솟았고, 부여 34.5도, 전주 34.2도, 대구는 33.3도를 기록했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때와 비교하면 2,3도 낮은 기온이지만 만만치 않은 더위입니다.

" 한 풀 꺾인 열대야 "

하지만 아무리 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낮이 짧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태양에너지가 줄고 이에 따라 해가 지면 기온도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데요.

이에 따라 올 여름 유난히 지루하게 이어졌던 열대야도 물러갔습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다는 느낌은 새벽에 갑자기 한기를 느낄 때 가장 절실하지 않나 싶은데요. 이제는 이불을 찾는 시기가 다가서고 있습니다.

" 가을 재촉 비 "

오늘 제주와 전남해안에 장대비가 쏟아진데 이어 화요일인 내일(22일)과 수요일인 모레(23일)은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 때문에 발달한 비구름이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요.

우선 내일까지 남부와 제주에는 20에서 50mm의 적지 않은 비가 오겠고, 특히 일부지방에는 80mm가 넘는 큰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밖의 지방은 적게는 5mm에서 많게는 40mm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서울과 경기북부지방은 모레부터나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내일은 구름만 많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