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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D, 즉 양도성예금증서가 무기명이라는 점을 노려서 분식회계를 해온 건설업체 대표와 브로커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보도에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영세 건설업체들은 자산이 부족해 도급 순위가 낮기 때문에 공사를 따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검찰에 적발된 브로커 60여 명은 이런 약점을 노렸습니다.
브로커들은 먼저 증권 회사 직원과 짜고 증권사 돈으로 액면가가 수십억원에서 백억원에 이르는 CD를 만듭니다.
건설 회사는 이 증권사에 CD의 이자 차액을 책임지는 조건으로, CD 사본과 발행 사실 확인서를 넘겨 받아 건설사의 유동 자산을 부풀리는 분식 회계를 했습니다.
[김경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 재무제표 마이너스가 되면 경영실적 평가에 낮은 점수 받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기 위해 CD를 발행 받으려 한다.]
허위 재무제표를 금융권에 제시해 사기 대출을 받거나 매매계약을 체결한 건설사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이처럼 불법 발행된 CD 규모가 1조 8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브로커들은 알선의 대가로 많게는 2억 3천만원을 챙겼고 일부는 250억원짜리 CD를 위조해 유통시키려다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브로커 8명을 구속하고 건설업체 대표 등 250여 명을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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