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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당·청회동…대화 내용에 관심 쏠려

입력 : 2006.08.19 11:14

'바다이야기' 친인척 연루설 해명 여부 주목


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20일 청와대 오찬 회동을 앞두고 여권 수뇌부가 나눌 대화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이날 회동은 다음주 정부가 공개할 중장기 재정운용계획에 대한 최종조율을 위해 마련됐기 때문에 정부의 재정운용 계획과 내년도 예산, 경제관련 현안들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파동' 이후 여당과의 소통에 부쩍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노 대통령으로서는 국가정책의 골간이라 할 수 있는 재정운용 계획 확정에 앞서 그 내용을 여당 지도부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수순을 밟겠다는 취지에서 2주만에 회동 자리를 마련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근태 의장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뉴딜'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당청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사안들에 대한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정기국회에서 당·정·청이 협력해 처리해야 할 각종 정책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대통령의 요청도 듣고, 당도 요청할 사안이 있다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정국 현안과 관련된 노 대통령의 언급이 나올지 여부다.

노 대통령은 최근 일부 언론사 간부들과 간담회에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고, 18일 국회 문광위와 운영위 소속 우리당 의원들과 만찬에선 유진룡 전 문화부차관의 경질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을 시도한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노 대통령은 여권 수뇌부에게도 작통권 논란이나 유 전 차관 경질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재차 설명하고, 임기 말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개연성이 크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 노 대통령의 조카를 비롯해 여권 실세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국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성인오락기 '바다이야기'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최근 일부 신문사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 집권기에 발생한 것은 성인오락실과 상품권 문제 뿐"이라고 말한 바 있고, 언론에서 조카 노지원씨 연루설이 제기된 직후 청와대 대변인이 사실관계를 해명하기도 했기 때문에 노 대통령이 직접 이 문제를 여당 지도부에게 설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회동에는 이병완 비서실장과 변양균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과, 당쪽에서 김근태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들과 강봉균 정책위의장 및 정조위원장단이 참석할 예정이며 한명숙 총리, 중기재정운용계획과 관련된 부처 장관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