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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복 입고 아이만 있는 빈집 털어

한지연

입력 : 2006.08.19 08:00|수정 : 2006.08.19 08:00

8월만 4건 발생…경찰, 용의자 행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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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 들어 해군 복장을 한 남자의 절도 행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어제(18일)는 수원과 서울 청계천에서 각각 추락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한지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의 한 아파트 CCTV에 찍힌 화면입니다.

아파트 계단을 해군 제복을 입은 남자가 여자 아이와 함께 올라갑니다.

이 남자는 아이에게 집에 어른이 있는지를 물어본 뒤 민방위 통지서를 찾아야 한다며 함께 빈 집에 들어가 8백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이 남자는 CCTV에 찍히지 않으려고 가방으로 얼굴까지 가리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피해자 : 몇 살이니, 엄마 아빠 계시니 그러니깐 엄마 안 계세요. 6시쯤 들어오세요. 그렇게 얘기한 거에요.]

해군 복장을 한 남자의 이 같은 범행은 이번 달 들어서만 전국적으로 4건.

경찰과 해군은 이 남자가 진짜 해군인지를 파악하는 한편 남자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20분쯤 서울 청계천의 오간수교 옆 개천에서 70살 양 모 할머니가 산책을 하다 계단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양 씨는 팔과 다리에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오후 5시40분쯤 경기도 수원의 동수원 사거리 고가도로에서도 60대 남자가 떨어져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자가 사람이 다닐 수 없는 고가도로에 올라가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지문감식 등을 통해 남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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