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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우쿵 천천히 북상"…피해 키웠다

조성원

입력 : 2006.08.19 07:55|수정 : 2006.08.19 07:55

남부, 신칸센·항공편 두절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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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 10호 태풍 '우쿵'은 오늘(19일) 아침 일본 열도를 벗어나 대한해협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너무 천천히 이동하는 바람에 일본의 피해는 예상보다 컸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 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일본 남부 지방에 상륙해 만 하루 이상을 머물렀던 제 10호 태풍 우쿵은 오늘 아침 일본 열도를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의 중심 세력이 오늘 아침 대한해협으로 진입한 뒤 대마도 쪽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소형 태풍이었지만 일본 언론이 '느릿느릿' 태풍이라고 부를 정도로 북상 속도가 느리다보니, 피해는 예상보다 컸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40시간 이상 머무는 바람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강물이 넘쳤습니다.

일본 남부 구마모토와 오이타 현에서는 최고 5백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둑이 무너지고 도로가 유실됐습니다.

1명 사망에 4명 부상으로 인명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흙더미가 마을을 덮쳐 주민 수백 세대가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규슈 지방의 신칸센 운행이 곳곳에서 중단되고 이 지역을 연결하는 항공편도 백편 이상 결항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에서 벗어나는 오늘 낮에도 일본 전역에 시간당 최고 4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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