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한국노총에 이어 민주노총과 도시락 정책 간담회를 갖고 일자리 창출, 제조업 공동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산업정책 현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과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 산자부와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18일 정부 과천청사 산자부 대회의실에서 도시락 오찬을 겸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11일 한국노총과의 오찬 간담회에 이은 이번 간담회는 제조업 노조가 많이 가입하고 있는 민주노총에 산업정책을 설명하고 정책 현안에 대한 민주노총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정 장관은 간담회에서 "지난 4월 발표한 '질 좋은 성장' 대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노·정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함께 노력하면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환율하락·고유가·고원자재가 등 삼중고로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어느 때보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한 시기"라며 "다음달 업종별 투자 로드맵, 기업환경개선 로드맵 등을 마련해 기업의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한미 FTA에 대한 이해와 안정적인 노사 관계 구축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김종갑 산자부 제1차관은 "장기적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며 "산업공동화 문제는 국내 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측면서에서 접근해야 하고 외국인투자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에 대해 제조업 공동화 현상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며 산업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때 고용안정 등 노동계의 고민을 담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조 위원장은 "노동계의 최대 관심은 한미 FTA"라며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산자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산업계가 받을 영향 등을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강욱 화학섬유연맹 위원장은 "화섬산업 구조조정 때 살릴 산업은 살리고 버릴 산업은 버리는 과감한 정책이 필요했다"며 "산자부가 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할 때 노동계와 사전에 협의를 잘 해야 노동계의 반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석유화학제품의 경쟁력도 길어야 4년 정도"라며 "문제가 생기기 전에 정부가 먼저 접근하는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양경규 공공연맹위원장은 "1999년부터 시작된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부작용이 계속된다면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전면적으로 재고해야 한다"고 말하고 "오는 27일부터 파업 가능성이 있는 발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하절기 전력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산자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주노총, 한국노총과의 발전적인 토론을 계속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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