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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 추락 원인은 조종사 의식 상실"

홍순준

입력 : 2006.08.18 21:50

국방부, 엔진결함·기체결함 가능성 일축…의문점 여전히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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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6월 발생한 최신형 F-15K 전투기 추락사고는 조종사들이 중력을 이기지 못해 의식을 잃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국방부가 오늘(18일) 발표했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7일 밤 7시 57분, 최신예 F-15K 3대로 구성된 전투기 편대는 포항 앞바다에서 해상 야간 요격훈련에 들어갑니다.

두 차례 훈련이 끝난 8시 12분, 1만 1천 피트 상공에서 편대장기는 다음 임무를 위해 고도를 높이라며 "임무중지"지시를 내립니다.

지시에 따라 다른 전투기는 고도를 높였지만 편대장기는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공군은 항공기제작사와 엔진제작사 관계자, 그리고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60여 일 동안 조사한 결과, 당시 조종사가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어 추락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수거한 잔해들을 통해 추락 당시 엔진이 정상작동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엔진 결함이나 기체 결함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투기 추락에 따른 보상은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김은기 중장/공군참모차장 : 순간적으로 높은 중력가속도에 노출되어 의식상실, 즉 G-LOC 상태에 진입하여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전투기가 기동 중에 속도와 운동방향을 급격하게 바꾸면 조종사는 높은 중력가속도를 받게 됩니다.

이때 다리 쪽으로 피가 몰리며 뇌 혈액량이 줄어들면 G-LOC 즉, 일시적 의식상실 상태를 맞게 되는데 이번 사고 원인이 그렇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비행경험이 1천시간이 넘는 최정예 조종사 2명이 동시에 G-LOC에 걸렸다는 점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결국 사고원인을 가장 명확히 밝혀줄 블랙박스도 찾지 못한 상태에서 공군이 기체결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채 너무 성급히 결론을 내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