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생활·문화

아카데미 시상식장 선물에도 '세금'

입력 : 2006.08.18 17:15


할리우드 스타들이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받은 선물보따리 때문에 무더기로 세금을 내게 됐다.

CNN머니 등에 따르면 미국 국세청(IRS)은 17일 "스타들의 탈세를 허용하는 특별한 레드 카펫은 없다"면서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시상자와 연기자 등에게 나눠준 선물에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시상식은 물론 작년 시상식에서 선물을 받은 스타들은 그에 합당한 세금을 내야하게 됐다.

IRS가 선물보따리를 문제삼고 나선 것은 선물로 보기에는 액수가 만만치 않기 때문.

올해의 경우 60기가바이트(GB) 아이팟, 유명 디자이너 케이 웅거의 비단 기모노, 하와이 JW 매리어트 이힐라니 리조트 6일 숙박권, 스마트폰 블랙베리 8700, 타이티 전통 진주 목걸이 등이 선물보따리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시리아나(Syriana)'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조지 클루니는 이 선물보따리를 자선단체 '유나이티드웨이'에 기부, 인터넷 경매에서 4만 5천100달러에 팔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10만 달러 이상의 선물이 담긴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마케팅 업체들이 스타들의 영향력을 이용해 상품광고를 하려다보니 선물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졌으며 이렇다보니 시상식에 참여한 스타들에 대한 감사 표시로 주는 선물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 IRS의 해석이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측은 IRS측과 세금부과에 합의한 뒤 "감사의 표시로 준 선물에 의무(세금)가 붙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며 더이상 시상식장에서 선물보따리를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