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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등생들 "한강 헤엄쳐 건넜어요"

권기봉

입력 : 2006.08.18 11:20|수정 : 2006.08.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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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들이 한강을 헤엄쳐 건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요즘 어린이들 나약하다고 하는데, 한강을 헤엄쳐 건너는 모습을 보니 용기와 체력이 대단합니다.

권기봉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제(17일) 오후 서울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

서울 지역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6백50여 명이 긴장된 표정으로 물가에 섰습니다.

밤새 내린 비로 흙탕물이 돼버린 한강.

수량도 늘고 유속도 빨라졌습니다.

그래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김제훈/서울 연천초등학교 4학년 : 오늘 빠지지 않고 잘 건너겠습니다. 화이팅!]

목적지는 건너편의 뚝섬.

한강의 폭은 800m 정도지만 거센 물살을 따라 1.4km를 헤엄쳐야 합니다.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찬물 속을 수영해 힘들 법도 하지만 아이들의 표정에서는 고단함보다는 해냈다는 자신감이 묻어납니다.

[이예영/서울 덕수초등학교 6학년 : 처음에는 물이 차가워 힘들었는데 다 끝나니까 처음이자 마지막인 한강 건너기를 성공했다는게 무척 뿌듯했어요.]

어린이 한강 헤엄쳐 건너기 행사가 시작된건 지난 1994년.

한국전 당시 할아버지 세대가 한강을 건넌 고난을 되새기자는 뜻에서 시작됐습니다.

13년 동안 1만 1천 여명이 한강을 헤엄쳐 건넜습니다.

무사히 강을 건너 메달을 받은 아이들은 해냈다는 자신감에 환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