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사건파일] '노인 폭행' 정신나간 경찰관

남승모

입력 : 2006.08.18 11:41

동영상

<앵커>

경찰관이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세워서 운전자에게 수갑을 채운 뒤 마구 폭행을 했다는데 도대체 무슨 이유였습니까?

<기자>

네, 앞서가는 오토바이가 너무 천천히 달려서 자기 앞을 막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 경찰관은 피해자가 60대 노인이었는데도 수갑까지 채운 채 경찰 곤봉으로 폭행을 했습니다.

당시 상황부터 들어보시죠. 

[갑자기 수갑을 채우고 꿇어 앉힌 다음에 걷어찼습니다.]

지난 14일, 63살 송모 씨는 자신의 오토바이를 몰고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따라오던 승용차가 갑자기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다짜고짜 송 씨가 진로를 방해했다며 화를 내더니, 송 씨의 손에 수갑을 채우고 곤봉을 휘두르기 시작했는데요.

조사결과 이 운전자는 담양 경찰서 교통과 소속 김 모 순경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순경은 보다못해 이를 말리던 주민에게까지 헬멧을 집어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했는데요.

폭행사태는 결국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수습이 됐습니다.

김 순경에게 맞은 송 씨는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조사결과 김 순경은 과거 두 차례에 걸쳐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김 순경은 지난 2003년, 완치됐다는 진단을 받은 뒤 별 문제 없이 생활해 왔지만 최근 가정불화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병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김 순경을 특별 관리해 왔지만 병이 재발한 사실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