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가 무너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그래도 비교적 많이 내렸습니다. 내년에는 60달러 초반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보도에 뉴욕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제유가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뉴욕시장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1.79달러, 2.5% 급락해 70.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6월 20일 이후 두 달 만에 최저치입니다.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수요가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발표가 유가 급락을 불러왔습니다.
휴가철인데도 휘발유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고유가가 석유 수요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 것입니다.
특히 미국의 지난달 경기선행지수가 예상과 달리 0.1% 하락하는 등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미국경기의 둔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을 계기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감소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뉴욕증시는 이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유가 급락에 힘입어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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