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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논평] 우매한 '소 영웅주의'

이궁

입력 : 2006.08.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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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일본총리가 일본의 종전 기념일에 기어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그러지 말라고 만류해 왔던 주변국들의 입장은 이미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텔레비전 중계에 비친 그의 모습은 뒤틀린 오기와  아집으로 똘똘 뭉쳐있었습니다.

바로 우리 정부와 중국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국수주의적 자세에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함으로써 동북아 역내 협력관계를 훼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 군국주의 침략전쟁의 피해국 인민들의 감정을 해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그가 이런 말들을 한 귀로 흘리는 행동을 보여 준 것은 이미 오래된 일입니다.

정말 잘못된 일입니다.

야스쿠니 신사가 어떤 곳입니까?

전쟁과 식민 피해국 국민 수천만명에게 죽음과 피눈물의 고통을 안겼던 군국주의 일본의 A급 전범들이 합사돼 군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곳입니다.

일본은 이웃 나라에 결코 회복될 수 없는 피해를 안긴 가해국가입니다.

그런 나라의 총리가 반성과 속죄의 모습을 보이기는 커녕 "저 잘났다"고 목에 잔뜩 힘을 넣은채 무슨 결의라도 다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마치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이를 악무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같은 직접 피해국은 물론 전세계가 그를 비난하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세계는 지금 인류공영이라는 큰 테마 속에 역사의 발전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편협한 민족주의가 아니라 열린 세계화가 화두가 되는 시대입니다.

골목대장 같은 소영웅주의에 빠진 고이즈미 총리의 반이성, 반지성이 안타까운 점도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일본 지도자들이 세계와 인류, 역사의 발전에대해 진지한 성찰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