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인천공항 검색강화 당분간 계속될 것"

입력 : 2006.08.17 11:03

추가 테러위험 가능성 있어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의 테러음모 적발로 국내 공항들에 취해진 보안강화 조치가 미국, 프랑스 등에 대한 추가 테러 위험 가능성 등으로 인해 장기화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 관계자는 17일 "미국 등에서 추가 테러 위협 가능성 등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최근 강화된 보안등급 '옐로'(주의)는 한동안 유지할 것 같다"며 "이런 상황은 최소 이달 말은 넘길 것 같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미 교통보안청(TSA)이 보안검색 강화를 요청하면서 항공사들에 보낸 공문에도 경계를 언제 완화할 것인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상황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액체폭탄을 이용한 항공기 공중폭파 음모가 밝혀지자 미 교통보안청은 미국을 오가는 항공사를 대상으로 긴급보안조치를 발령, 국내에서도 미국령으로 향하는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조사가 상당히 까다로워졌다.

술, 음료, 생수 등 액체류와 샴푸, 로션, 치약, 헤어젤 등 젤류는 기내 반입이 전면 금지되고 최근에는 모든 승객에 대해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100% 휴대물품 개봉검색과 승객 신체 재검색까지 실시하고 있다.

항공안전본부도 테러음모 적발 다음날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 대해 곧바로 항공보안 등급을 '블루'(관심)에서 '옐로'로 한단계 올렸다.

하지만 이후에도 영국에서 테러음모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미국, 프랑스 등에서 추가테러 위험가능성 등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면서 경계수위가 낮아질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은 9·11테러 5주년을 앞두고 있어 테러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름철 성수기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승객들은 한동안 물품 제한과 이중 검색 등의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 보안당국 관계자는 "상황을 봐가면서 별다른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면 조금씩 경계 수위를 낮추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정부기관과 공항에서도 현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관측"이라고 전했다.

(영종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