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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전사고로 열차 중단 등 대혼란

입력 : 2006.08.14 15:58

크레인 선박이 고압전선 건드려 발생


크레인선이 고압선을 건드리는 바람에 14일 오전 7시40분께 일본 도쿄도와 지바, 가나가와현 등 수도권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사고가 발생, 큰 혼란이 빚어졌다.

약 3시간 만에 복구됐지만 약 139만 세대에서 한때 전기가 끊겨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곳곳에서 출근 열차운행이 정지되고 엘리베이터가 멈춰 사람이 갇히거나 교통신호가 작동하지 않는 등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원인규명과 긴급복구에 전력을 쏟을 것을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 안에 정보연락실을 설치, 수습 대책을 지휘하고 있다.

사고는 지바현 우라야마시의 옛 에도가와강에서 선박에 적재된 대형 크레인이 16m 높이에 걸려있는 27만5천 볼트의 고압전선을 건드려 전류가 차단되면서 발생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도쿄도 세타가야구와 고토구 등 14개구와 지바현의 이치가야, 우라야스시, 가나가와현의 요코하마시와 가와사키 등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특히 도쿄임해고속철도가 전면불통됐으며 오다큐선, 도에이 지하철, 도큐선, 모노레일 등 도심 전차운행이 30여 분간 지연됐다.

도쿄 전역에서 적어도 260대의 교통신호기가 작동을 정지, 출근길 교통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무인전철인 '유리카모메'는 도쿄만을 가로지르는 '레인보우브리지' 위에서 멈춘 탓에 승객들이 교각 위에서 하차, 가까운 역까지 선로 위로 이동하는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 도쿄 도심 신주쿠구와 시부야구 등 많은 지역에서 시민들이 갑자기 멈춰선 엘리베이터 안에 갇히는 사고가 수십건 보고됐다.

그러나 인명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

정전사고는 경제활동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서버가 멈추면서 도쿄 증권거래소 시세 전달이 지연돼 닛케이 225지수가 장 마감 시간이 지나도록 1.45% 오른 15,790.82에 멈췄다.

이날 사고는 도쿄전력 관내에서 발생한 두번째로 큰 사고로 기록됐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대규모 정전사태로 이어진 원인은 손상된 송전선이 발전소에 가까이 있는 '상류부'에 해당하는 데다, 예비송전선까지 끊겨 곧바로 복구가 되지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도쿄전력은 이날 사고를 낸 크레인 선박측에 피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