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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영장 서비스 질 낮아…'불만' 고조

입력 : 2006.08.14 11:09


집 가까이에서 저렴하게 피서를 즐기기 위해 한강 야외수영장을 찾았던 시민들이 입장료 만큼 '값 싼' 서비스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현재 여의도, 잠원, 뚝섬 등 6개 지구에서 야외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수영장은 대체로 3천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입장료도 어린이 2천원, 청소년 3천원, 어른 4천원 등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여름이면 피서 인파로 북적이곤 한다.

그러나 이들 수영장은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 현금영수증도 끊어주지 않아 불편이 많다는 게 시민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애매한 운영시간과 불친절한 서비스 등으로 '찜통 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더욱 짜증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서울시 홈페이지에는 한강 수영장을 다녀온 시민들의 항의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한 시민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여의도 수영장에 갔는데 입장료를 오로지 현금으로만 받더군요. 왜 카드가 안 되는 건가요? 카드가 되지 않는 '하이 서울'이 말이 됩니까"라며 시정을 요구했다.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는 말만 믿고 수영장에 갔다가 물속에 몸을 담근 지 20분 만에 허망하게 집으로 돌아와야 했던 또 다른 시민도 무원칙한 운영에 분통을 터뜨렸다.

박은정 씨는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는 말에 아이들과 부랴부랴 뚝섬수영장으로 가 6시쯤 들어갔는데 20분 후에 모두 나오라고 호각을 불더라"며 "그럴 거면 5시 이후에는 입장을 제한하든가 입장료를 받지 않든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수영장 직원들의 불친절한 태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한 시민은 "직원들 땡볕에 고생하는 것도 이해하지만 아이들한테 윽박지르고 거친 말 하고...아이들이 눈치 보느라 어쩔 줄 모르는 것을 보면서 화가 치밀었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사업소 측은 "결제 액수가 적다 보니 신용카드 단말기를 들여놓는 데 소홀한 부분이 있었고,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다 보니 세세한 부분까지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