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홈페이지 등에 악취신고 빗발
"열대야에 문열고 자는데 변기 옆에서 자는 것도 아니고 매우 불쾌하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하수 오·폐수 냄새로 골치가 아픈데 최근에는 분뇨냄새까지 겹쳐서 밥까지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머리가 아프며 구역질이 난다"
대전 유성구 전민동 E 아파트 주민들은 1주일 전부터 갑천변 쪽에서 발생한 때아닌 분뇨냄새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열대야로 무더운 상황에서도 문만 열면 들어오는 역겨운 냄새로 밤에 창문을 열지도 못하고 있다.
이 악취는 아파트 인근 갑천 변에 위치한 20~30ha 규모의 대규모 비닐하우스에 최근 살포된 축산분뇨가 강바람을 타고 아파트 단지를 휘감고 있기 때문.
대전시와 유성구 홈페이지는 악취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아파트 주민들의 항의글이 게시판을 가득 메우고 있으며 해당부서에도 항의전화가 이어져 직원들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농사를 위해 퇴비를 뿌리는 것이라 강제로 막을 수 없어 최대한 빨리 퇴비작업을 끝내줄 것을 요청했다"라며 "비닐하우스에 중화제를 뿌려 악취제거에 나서고 있으니 2~3일 내로 곧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장들이 밀집한 대전 3~4공단과 대덕테크노밸리 주변에서도 악취문제로 주민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오현진 씨는 시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요즘 3~4공단이 가까운 테크노밸리에 저녁 무렵과 새벽녘에 공장에서 발생하는 냄새로 잠을 설치고 있다"며 빠른 해결책을 촉구했다.
임종원 씨도 "밤부터 새벽까지 거름냄새, 타이어 타는 냄새, 가스냄새로 이렇게 더운 여름에 창문도 못 열고 생활하고 있다"며 "공기정화기와 탈취제 등을 이용하는 데도 전혀 도움이 안될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6월 테크노밸리 내 1개 공장이 악취발생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 시설개선작업을 펴고 있는데 아직 작업 중이라 악취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최근 무더위로 인한 상승작용으로 악취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2007년까지 3~4공단 악취 60%를 줄이는 악취 줄이기대책을 추진하는 등 시민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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